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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은행장 김승유)은 31일 중국 칭다오(靑島)국제은행 지분 50%를 제일은행으로부터 850만 달러에 인수하는 본계약을 체결하고, 독자경영에 나선다.하나은행은 올 연말까지 1600만 달러를 증자, 지분율을 72.2%로 높여 독자영업 기반을 확충하는 한편 내년에도 1200만 달러를 추가로 증자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또 내년 증자가 마무리되면 중국 현지인과 현지 기업을 대상으로 중국통화로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중국에서 인민폐로 은행 영업을 하려면 자본금이 4800만 달러 이상이어야 하는데 내년까지 2800만 달러를 증자하면 기존 자본금 2000만달러를 합쳐 4800만달러가 된다고 하나은행은 설명했다.
   하나은행은 이번 칭다오 은행 지분 인수를 계기로 중국에 상하이(上海) 지점과 신설 예정인 선양(瀋陽)지점을 총괄하는 중국지역본부를 개설할 예정이다.
   칭다오 은행은 중국 공상은행과 제일은행이 지난 1996년 1000만 달러씩 투자해 합작법인으로 설립했다. 칭다오 은행은 주로 중국 산동성내 위치한 한국계 기업과 한국 현지법인을 대상으로 영업활동을 해 오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중국 산동성에 등록된 한국 투자기업수가 5724개에 달하고, 칭다오시에만 2900여개에 이르고 있다"며 "국내기업의 중국진출이 갈수록 늘어나는 데다 미래의 유망 금융시장이라는 전략적 가치를 고려, 인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임채식기자